2명으로 시작해서 4명이 된 설악산 모임! 어차피 회사 끝나고 내려가는 거라 잠만 자려고 저렴하고 깨끗한 숙소를 알아봤다. 우리가 찾은 곳은 속초 터미널 앞 위드유 게스트하우스! 후기에 영어가 잘 통한다고 되어있었는데 데스크 직원 분이 외국인이셨다 😂 다행히 한국어도 잘하신다. 우리는 야식으로 속초항에서 사 온 회와 숙소 옆 옛날 치킨 포장해서 먹었다! 심하게 냄새나는 음식만 아니면 안에서 먹어도 됐는데 우리가 간 날은 밤공기가 선선하고 좋아 야외 취식했다☺️ (데크 옆 귀여운 두부와 만두)
참고로 숙소 가기 전 우리는 속초항 지훈이네에서 회를 포장했다. 일찍 닫을까 봐 미리 전화하고 찾아갔는데, 일부러 찾아왔냐면서 서비스도 많이 주셨다. 양 짱많음! 헤헤 감사합니다.
다음날 아침 7시에 시작된 산행. 조금만 출발이 늦었어도 주차장 들어가다 끝날 뻔했다. 날씨도 좋고 길도 너무 잘되어있어 설악산 껌이구나 하면 올라갔다. 이 좋은 길은 흔들바위까지였음 후우...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점점 가파르더니 천국의 계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동생은 벽에 붙어서 올라가다시피 했고, 중간에 무서워서 포기하는 분도 봤다. 하지만 우리에게 포기란 배추 썰때나 쓰는 말! 정상에 오르니 이 고생을 하고 올라올 이유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풍이 지기 전이었는데도 멋있어서 단풍이 지면 정말 멋있겠지 싶다. 내년에는 단풍시즌에 와야지.
허기진 배를 뭘로 채울까 고민하다 막국수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 우리가 간 곳은 평강 막국수. 우리는 야외 데크에서 먹었는데 세상 꿀맛! 특히 반찬이 다 맛있었다. 쌈채소도 지금은 한 가지지만 여름과 가을 사이에 오면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고 하셨다. 막국수를 2번 먹어주세요 🙌
그다음 입가심할 곳으로 들린 곳은 속초해수욕장 앞 우디! 겉은 오래된 통나무집 같았는데 안에 인테리어는 세상 취저- 그리고 테라스 명당자리는 바다 보면서 커피 마시기 너무 좋은 곳.
등산하고 꽉꽉 채운 일정에 급 피곤해진 우리는 돗자리를 꺼내 모래사장에 누웠다. 우리끼리는 청춘여행 같다고 좋아했는데, 남들이 봤으면 노숙자 같았을지도 헤헤 이렇게 알차게 속초 여행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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