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한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년이 됐다. 친구 왈 "아직 1년밖에 안 됐어?" 껄껄... 연예를 오래 해서 체감 3년은 넘은 거 같다고. 하지만 아직 알콩달콩 신혼입니다. 믿어주세요.
사귄 지 1년 됐을 때 종로에 있는 물나무 사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매년 오자고 이야기했지만, 그 뒤로 안 갔다. 거리가 너무 멀어 귀찮았고 기념일을 둘 다 열심히 챙기는 타입이 아니었기 때문에 흐지부지 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가까운 곳을 골랐다. 매년 찍는 걸 목표로!
우리가 예약한 곳은 동편마을 평소사진관. 가격도 오픈되어 있고, 네이버로 예약하기 편리했다. 당연하지만 제일 중요한 후기 사진들도 맘에 들었고 톡톡 문의 대응도 친절하게 해 주셨다. 별 5개! 참고로 주차는 가게 앞에 할 수 있고, 공영주차장도 멀지 않다.
평소사진관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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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예약했고, 컬러 사진으로 예약하고 갔는데 사진관에서 본 흑백 사진들이 예뻐서 최종은 흑백으로 찍기로 결정했다. 흑백의 좋은 점은 배경 컬러를 안 골라도 돼서 좋다 (제일 어려움)
결혼사진과 동일하게 나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망친 사진이 많았고(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남편은 최근 일이 바빠 피곤에 절어 멍하게 찍힌 사진이 많았지만 편안하게 해 주셔서 그중 자연스럽게 찍힌 사진들을 고를 수 있었다. 예쁜 사진보다 눈이 가고 오래 볼 수 있는 사진을 고르라고 이야기해 주셔서 다 고르고 보니 3장! 기본 2장인데 마지막 한 장을 버릴 수 없어 추가했다 희희
보정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바로 받을 수 있고, 이렇게 예쁘게 담아주시고 날짜도 찍어 주신다. 내년에도 다시 만나요!
촬영을 일찍 해서 점심 먹으려고 보니 오픈 한 곳이 카페와 브런치 가게뿐. 스페인 음식점은 포기하고 가보고 싶었던 키에라코트로 이동했다. 브런치 세트랑 팬케이크가 유명한 곳!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서 브런치 세트는 패스하고, 리코타치즈그린 더치베이비팬케이크와 아보카도 살사 쉬림프 오픈 토스트, 단호박 수프를 주문했다. 제일 처음 나온 건 단호박 스프! 단호박 수프는 맛도 있지만 사이드로 나온 빵도 정말 맛있다. 한 번 더 시키려다가 배불러서 참았다.
두 번째 메뉴는 오픈 토스트! 너무 맛있어서 흡입했다. 매콤한 살사 쉬림프랑 아보카도가 잘 어울려서 백점! 역시 빵도 맛있다. 내 입에 키에라코트는 팬케이크보다 샌드위치 맛집이다.
마지막으로 나온 건 팬케이크! 비주얼은 100점이지만, 팬케이크와 리코타 샐러드가 어울리는 느낌이 아니라서 아쉬웠다. 오리지널이나 과일로 시킬걸 흡...
다음에 간다면 브런치 세트나 다른 샌드위치 종류를 도전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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